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 美증시 데뷔…"규제 리스크 여전"

2021.10.18 10:24:17

현지시간 18일 뉴욕거래소 거래 시작
"ETF 승인 호재…추가 규제 여부 유동적"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Bakkt)가 미국 뉴욕증시에 데뷔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트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완료하고 이날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백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4억5000만 달러(약 5340억원)를 조달했다.

 

개빈 마이클 백트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자본을 확보, 다음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면서 "디지털 경제를 연결하겠다는 사명을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백트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자회사다. 지난 3월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 지갑인 백트 앱을 출시했다. 하나의 앱에서 암호화폐를 비롯해 모든 자산을 모아 송금, 결제, 현금 전환 등이 모두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백트는 앱 출시 이후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기업 퀴즈노스, 글로벌 호텔 체인 초이스호텔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백트는 또 최근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글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잔액을 법정화폐로 전환하는 기능도 개발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10월 12일자 참고 : 백트, 구글과 손잡고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확대>

 

투자전문매체 벤징가는 "백트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암호화폐를 직접 거래하지 않고도 비트코인 시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다만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이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상자산 부문은 극도로 불안정하고 시장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고 강조했다.

 

벤징가는 또 "최근 미국 증권당국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중국처럼 암호화폐를 강하게 단속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면서도 "그럼에도 암호화폐 추가 규제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서 상장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시세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는 점을 반영할 때 백트도 변동성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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