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가 투자한 일본의 배민 '데마에칸', 사상 최대 적자

2021.10.15 10:07:37

2021년 8월기 회계연도 기준 206억엔 적자
2022년 8월기 기준 최대 550억엔 적자 전망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가 투자한 일본판 배달의 민족 '데마에칸(出前館)'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적자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데마에칸은 15일 2021년 8월기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기준 사상 최대인 206억엔(약 214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적자가 41억엔(약 426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며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큰폭으로 늘어나 290억엔(약 30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81.5% 증가했다. 

 

데마에칸을 그러면서 내년 8월기 적자규모는 최대 550억엔(약 571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데마에칸의 적자폭이 큰 폭으로 커진 것은 일본 배달 시장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촉비, 마케팅비 등의 명목으로 엄청난 자금이 투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회계연도 적자폭이 확대된 것도 광고 비용 등이 증가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이에 데마에칸은 지난달 지분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소프트뱅크 합작사 Z홀딩스와 네이버 등으로부터 800억엔(약 8541억원)의 추가 투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에 네이버는 180억엔(약 1921억원), Z홀딩스는 317억엔(약 3384억원)을 투자했으며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자로부터 300억 엔 가량을 수혈했다. 

 

데마에칸은 이중 650억엔 정도를 프로모션 등을 위한 마케팅 비용에 투입해 우버이츠 등과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계획이다. 

 

데마에칸은 2년 후에는 흑자 전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Z홀딩스와의 연계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라인 메신저와 연계를 통해 고객 모집은 물론 포인트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세척·청소용품 등 생활필수품 배달 서비스도 준비하며 서비스 확장도 노리고 있다. 

 

한편 데마에칸은 지난 1999년 설립된 일본 배달산업 1위 회사로 도시락 문화가 발달해 배달문화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일본의 배달 산업을 이끌어왔다. 데마에는 일본어로 '내 앞'을 의미하며 칸은 관의 일본 발음으로 '내 앞까지 배달'이라는 배달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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