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체코 밀월 강화…배터리 소재 리튬 확보 '포석'

2021.10.16 00:00:02

디스 폭스바겐 CEO, 하블리첵 체코 산업부 장관 면담
"체코 매력적인 투자 지역…인건비 절감·리튬 매장"
스코다, 체코 정부와 전기차 충전기 설치 '맞손'

 

[더구루=오소영 기자]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폭스바겐 경영진이 체코 정부와 회동해 전기차 분야 협력의 뜻을 모았다. 폭스바겐 산하 스코다가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폭스바겐의 체코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 폭스바겐 CEO는 최근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부 장관을 만나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토마스 슈몰 폭스바겐 기술 담당 이사와 토마스 쉐퍼 스코다 CEO도 동행했다.

 

슈몰 이사는 "체코는 폭스바겐이 유럽에서 계획하는 6개 배터리 셀 공장 중 하나를 위한 매력적인 위치"라며 "경쟁력 있는 에너지 비용·인건비, 다른 동유럽 국가 사업장과의 인접성을 지녔으며 유럽 최대의 리튬 매장지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이어 "결정적으로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부터 충전인프라 개발, 미래 기술 촉진까지 e-모빌리티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체코는 프르네르조브(Prunéřov) 화력발전소 내 유휴 부지를 배터리 공장 건설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블리첵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과 부지를 시찰했었다. 이번 디스 CEO와의 회동을 계기로 폭스바겐의 투자 유치에 속도가 나는 분위기다.

 

폭스바겐은 최대 40GWh 용량의 공장 6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과 스웨덴 등에 건설을 확정하고 동유럽 또는 유럽 중부에 투자를 검토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확정할 방침이다.

 

스코다는 체코에서 생산을 늘리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체코 공장 3곳에서 전기차와 관련 부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엔야크(ENYAQ) iV용 배터리 시스템도 내년 초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체코 정부와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도 손을 잡았다. 체코 산업부, CEZ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25년까지 수천개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디스 CEO는 "체코 정부가 전기차·충전 인프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스코다 모델이 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도록 하며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