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오토, 모기업 위기에도 전기차 포기 못해…연구 자회사 자본금 10배 증액

2021.10.12 14:41:49

헝츠신에너지차연구원 '1억 위안→10억 위안'으로 900% 늘려
전기차 출시 계획 맞물리며 기대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헝다그룹(恒大集团) 산하 전기차 업체 헝다오토(恒大汽车)가 헝츠신에너지차연구원(恒大恒驰新能源汽车研究院)의 자본금을 10배로 늘렸다. 전기차 출시 일정을 구체화한 만큼 양산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헝다오토는 최근 헝츠신에너지차연구원의 자본금을 1억위안(한화 약 185억원)에서 10억위안(약 1856억원)으로 900% 증액했다.

 

헝츠신에너지차연구원은 지난 2019년 6월 설립됐다. △기술 수출입 △신에너지 완성차 등 스마트 제품 연구개발·생산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헝다오토는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고객 맞춤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특허 307건을 출원한 바 있다.

 

이번 자본금 증액과 더불어 류융줘 헝다오토 총재가 직접 전기차 출시 관련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하면서 헝다오토의 전기차 양산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류융줘 헝다오토 총재는 지난 11일 열린 헝다자동차 전략 회의에서 "내년 초 전기차 '헝치5'를 생산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헝다오토는 전기차 개발과 생산을 위해 474억 위안(약 9조원)을 투입했음에도 단 한 대의 전기차도 양산하지 못했었다.

 

특히 지난 6일 친리융(秦立永) 헝다오토 상무이사가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친리융 상무이사는 주당 3.26홍콩달러로 50만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친 상무이사의 헝다오토 보유 지분은 268만6000주에서 318만6000주로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헝치5까지는 양산 현실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앞서 공개한 전기차 9개 모델이 모두 양산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그룹사의 재정적 위기로 현재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잠재적인 전략적 투자자를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헝다오토는 지난 달 하이퉁증권(海通证券)을 통해 추진한 중국 증시 상장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科创板)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은 1년 만에 무산됐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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