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대웅제약 투자' 이온바이오파마, 나스닥 상장 철회

2021.10.12 14:26:45

지난 8일 나스닥 상장 후 시장 변동성 영향
메디톡스, 대웅제약 각각 2대·3대 주주

 

[더구루=김다정 기자]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주주로 있는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12일 데이터 분석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3주 동안 미국에서 4건의 기업공개(IPO)가 철회되거나 연기됐다. 이번에 IPO를 철회한 기업에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각각 2대·3대 주주로 있는 이온바이오파마도 포함됐다.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은 △미국 부채 한도에 대한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버그랜드(Evergrande)의 재정적 위기 △치솟는 에너지 가격 및 인플레이션 등이 주식 시장의 급격한 변동을 부추겼고, 이로 인해 기업이 주식 시장 데뷔 가격을 책정하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당초 이온바이오파마는 지난달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고 7500만 달러(약 882억원) 규모의 상장을 추진했다. 이어 편두통 예방 및 기타 건강 상태를 위한 보툴리눔 독소 기반 치료제 임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8일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하지만 상장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이온바이오파마는 시장변동성을 이유로 미국 IPO를 철회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의 모회사인 알페온(Alphaeon)이 보툴리눔톡신의 치료 목적 사업을 하기 위해 2012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를 도입해 피부미용 사업을 강화했다.

 

이온바이오의 주요 투자사인 알페온과 대웅제약은 각각 1대 주주와 3대 주주이며 메디톡스는 2대 주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올해 6월 보툴리눔톡신을 둘러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종결하면서 이온바이오가 메디톡스에 발행 주식의 20%인 보통주 2668만 511주를 액면가로 발행해 합의해 2대 주주가 됐다. 또 이온바이오의 항후 15년간 치료용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도 지급 받는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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