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그룹14, 배터리 기술 혁신…中 패러시스와 맞손

2021.10.11 11:03:30

상용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높은 에너지밀도 구현
그룹14 개발한 실리콘 음극재 'SCC55'가 핵심

[더구루=정예린 기자] SK머티리얼즈가 투자한 미국 배터리 소재 회사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가 중국 '패러시스 에너지(Farasis Energy)'와 손잡고 전기차용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대폭 높이는 데 성공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패러시스는 최근 그룹14가 개발한 실리콘 기반 음극재 'SCC55'를 기반으로 상용화된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높은 에너지밀도를 구현했다고 발표했다. 25% 향상된 에너지밀도를 통해 획기적인 주행거리 개선이 기대된다. 

 

1000회 이상의 충·방전 주기를 갖춘 일반적인 차량용 배터리셀을 통해 자체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에너지밀도 330Wh/kg에 도달한 것을 확인했다. 체적 에너지 밀도는 750Wh/L 수준이었다. 현재 상용화된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는 범위는 260Wh/kg 내외다. 

 

성공적인 배터리 기술 혁신의 핵심은 그룹14가 개발한 음극재 SCC55다. 흑연 대신 실리콘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탄소)을 사용할 때보다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개선하고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실리콘만 사용하면 부풀어버려 탄소와 배합해 쓴다. SCC55는 에너지밀도를 최대 50%, 배터리 용량을 5배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적인 배터리 성능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릭 코스탄티노 그룹14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테스트 결과는 SCC55가 차량용 배터리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이며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과 비용 동등성을 달성하도록 한다는 우리 목표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그룹14는 상업용 규모의 미국 워싱턴주 소재 배터리 활성 재료 공장에서 제조된 리튬-실리콘 배터리 기술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설립된 그룹14 테크놀로지는 실리콘 음극재를 앞세워 작년 말 SK머티리얼즈로부터 1300만 달러(약 1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 배터리 회사 ATL, 일본 화학·소재 업체 쇼와덴코, 독일 화학사 바스프 등 글로벌 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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