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해 받은 대출금을 조기 상환했다. 14억6200만 달러(약 1조7447억원) 규모의 부채를 털어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2분기 대차대조표에서 해당 대출 내역이 사라졌다. 약 16개월 만에 대출근 전액 조기 상환에 성공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12월 상하기 기가팩토리 건설과 테슬라 중국법인 운영을 위해 중국 은행들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대출기간은 5년이었으며, 금리는 중국 1년 만기 기준금리의 90%다.
중국 대출기관의 대차대조표에는 올 1분기 기준 테슬라가 받은 대출 관련 6억1400만 달러(약 7329억원)의 잔액이 남아있었다. 3개월 만에 대출금 잔액을 모두 갚은 셈이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가동하며 중국 현지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기가팩토리 공사가 진행중이었음에도 별도로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통해 대출금을 꾸준히 상환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 약 1년 만에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작년 테슬라에 지급된 보조금은 총 21억 위안으로 최대 규모였다. 대상 차량만 10만1083대에 이른다. <본보 2021년 10월 3일 참고 테슬라, 지난해 中 보조금 1위…시장 공략 가속페달>
한편 테슬라는 2010년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대출받은 4억6500만달러(약 5551억원)를 만기일보다 9년 이른 2013년에 상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