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인도량 최고' 테슬라 칩 부족 비껴간 이유

2021.10.08 10:31:52

모건스탠리 "수직적 통합, 기술력, 협상 능력, 규모" 꼽아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역대 최고 출하량을 달성하며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직적 통합과 기술·협상력, 규모의 성장성이 테슬라가 칩 부족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었던 이유로 뽑혔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어떻게 칩을 구했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그 비결을 분석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먼저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수직적으로 잘 통합된 기업"이라며 "자동차 시트를 포함해 많은 부품을 제어하고 유지·관리한다"고 지적했다. 매장도 직접 운영한다. 테슬라의 수직 통합은 기업 입장에서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고객은 부품 교체 시 천문학적인 가격을 지불하거나 차량 서비스에 대해 인상된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조나스는 설명했다.

 

우수한 기술력도 테슬라의 강점으로 꼽혔다. 조나스는 "테슬라의 자체 차량 개발 역량은 프로세서를 비롯해 최첨단 기술을 탑재하는 능력으로 귀결된다"며 "테슬라는 시장에서 가장 하이테크 차량을 개발하는 회사로 유명하다"고 강조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협상력과 규모도 언급했다. 그는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만들지 않는 부품에 대해 공급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OEM을 능가하는 속도로 협업을 확대하며 추가적인 내부 기술 개발을 통해 공급사를 긴장시킨다"고 부연했다.

 

이어 규모에 대해 "많은 공급사는 테슬라가 지배적인 OEM이 되는 길에 있다고 믿고 있다"며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공급사는 테슬라를 전략적인 고객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24만1000대에 이르는 차량 인도가 테슬라 주식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배경이라는 점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칩 부족을 어떻게 비껴갔는지는 준비와 확장성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3·4분기 전기차 출하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증가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며 시장 기대치 22만9242대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등 해외 매체는 테슬라가 타사보다 반도체 부족 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유럽 수출 물량이 늘고 저렴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가 인기를 모으며 출하량이 급격히 늘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