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텔샛, 원웹에 '1969억원' 추가 투자

2021.10.08 10:30:58

1억6500만 달러 투자, 지분 17.6%→22.9%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인 유텔샛(Eutelsat)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에 추가 투자한다. 지난해 투자 이후 추가 투자로 지분을 확대, 우주인터넷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다국적 통신위성 제공회사 유텔셋은 최근 진행한 원웹 펀딩 라운드에서 1억65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콜옵션을 행사했다. 이로써 지분 17.6%를 22.9%로 확대한다.

 

콜옵션 행사는 사전에 약정된 가격(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서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콜옵션 매수자는 옵션매매 계약 후 만기일에 옵션 권리를 행사해 해당 옵션을 살지, 아니면 사지 않고 계약금을 포기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번 투자 거래는 지난 4월 유텔셋이 발표한 초기 투자액 5억5000만 달러(약 6566억원)와 동일한 재정조건으로 지난달 8일 이뤄졌다. 규제 인가에 따라 올해 말 최종 완료된다.

 

유텔셋은 콜옵션 행사로 지분 22.9%를 확보, 30% 지분을 가진 바르티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8월 3억달러(3465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8.8%와 이사회 의결권을 확보했다. 

 

원웹은 지난해 영국 정부와 이동통신사 바르티,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이사진으로 합류한 이후 위성 발사에 탄력이 붙었다. 

 

유텔셋이 원웹의 추가 투자에 나선 건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원웹은 유텔셋의 초기 투자 이후 100% 발사 성공률로 현재 궤도상에 있는 위성 거의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상업적으로도 올해 말 서비스 진입을 앞두고 수많은 유통 파트너쉽이 확보됐다. 

 

로돌프 벨메르 유텔셋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에서 원웹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더욱 깊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원웹의 저궤도(LEO) 위성 부문에서의 성장 확대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원웹은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인터넷'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앞서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달 34기를 추가 발사해 지금까지 322기의 위성을 발사했다. 원웹은 내년까지 위성 648기를 발사해 우주 인터넷망을 만들어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텔샛은 전체 위성 배치 이후 3~5년 안에 원웹의 연간 수익이 10억 달러(1조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원웹이 우주인터넷 주요 업종에서 최소 10~20%를 상당 기간 점유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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