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고급화 전략 通했다…영업이익률 마루티스즈키 추월

2021.10.08 10:37:45

FY21 에빗다 6640억원, 10년 만에 처음 앞질러
FY16~21 5년간 매출 증가률도 1.62%p 높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의 인도 고급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처음으로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의 영업이익률을 추월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FY21(2020년 4월~2021년 3월) 에빗다(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417억4000만 루피(한화 약 66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레버리지 증가와 원자재 비용 관리 개선 등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급화 전략에 따른 차량당 영업 이익은 7만2471 루피(약 115만원)에 도달했다. 마루티 스즈키(145만7861대)의 절반도 안 되는 56만대를 판매하면서도 약 78% 높은 영업이익을 챙겼다. HMIL이 마루티 스즈키의 영업이익률을 추월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HMIL은 현지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와 소형 SUV '베뉴' 등 수익성 높은 모델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두 모델의 수요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연간 생산량을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HMIL이 마루티 스즈키를 앞선 것은 영업이익률뿐 아니다. 지난 5년간 매출 증가률도 1.62%p 앞지르고 있다. FY16부터 FY21까지 5년간 HMIL은 5%씩 매출이 성장한 반면 스즈키 마루티는 3.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모델별 평균 가격으로 보면 현대차가 두 배 이상 비싸다"며 "그럼에도 인도 소비자들에게 디자인과 성능 등을 인정받으며 '제값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서 고급차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꾸준한 품질관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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