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폐쇄' 비스트라 CEO "LG엔솔 배터리 탓 아니야"

2021.10.08 08:48:52

'LG엔솔 배터리 탑재' ESS, 화재 우려로 지난달 셧다운
원인 조사 중…재개 시점 미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발전사 비스트라가 지난달 에너지저장장치(ESS) 셧다운 원인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안정성 우려를 씻어내며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ESS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커티스 모건(Curtis Morgan) 비스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9월 4일 발생한 모스랜딩 ESS 사고의 원인은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아니다"라며 "근본적인 원인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문제를 고칠 수 있다"며 재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비스트라는 지난달 초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카운티 북동부의 모스랜딩 지역에 가동 중인 ESS 시설을 셧다운 했다. 과열로 배터리가 손상되면서 화재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모슨랜딩 ESS는 1.2GWh로 단일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TR1300' 랙을 공급했다. 이 제품은 2단으로 적재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이 높고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가 개선됐다. 글로벌 안전 인증회사인 UL이 공인한 ESS 열폭주 화재 전이 안전성 시험을 거쳐 화재 관련 안전 표준도 충족했다.

 

모건 CEO가 배터리가 원인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글로벌 ESS 수주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ESS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4.8GWh(점유율 24%)를 기록해 삼성SDI(6.2GWh·점유율 31%)의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독일 에너지 기업 RWE가 미국에서 추진하는 ESS 프로젝트 2곳에 총 800M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일본 NEC그룹의 ESS 자회사 NEC에너지솔루션즈 인수를 추진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확산되면서 전력 불안정성을 해소할 대안으로 ESS가 각광받고 있다. SNE리서치는 2025년 현재의 약 9배 수준인 55.3G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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