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런 , 핀란드 네스테 프리미엄 윤활기유 인수

2021.10.09 00:00:18

그룹Ⅲ 생산시설·브랜드 등 사업 전부 인수 합의
이르면 4개월 내 거래 완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셰브런은 핀란드 정유사 네스테(Neste)의 그룹Ⅲ 윤활기유 사업을 품는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고품질 윤활기유 수요를 잡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셰브런은 네스테의 그룹Ⅲ 윤활기유 사업을 인수한다. 포르보 소재 정유공장 내 그룹Ⅲ 윤활기유 생산시설(연간 25만t)을 포함해 마케팅, 브랜드 등을 전부 확보한다. 거래는 4~6개월 안에 끝날 전망이다.

 

셰브런은 앞서 아메리칸 리파이닝 그룹 등과의 합작사 노비(Novvi)를 통해 네스테와 그룹Ⅲ 윤활기유 출시에 협력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독점 계약을 통해 네스테의 리치몬드 공장에서 생산한 윤할기유를 팔았다. 과거 협업 경험을 기반으로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셰브런은 이번 거래로 기존 그룹Ⅱ 포트폴리오에 그룹Ⅲ, 그룹Ⅲ+를 더하게 됐다. 셰브런은 미국 리치먼드와 파스카굴라에 그룹Ⅱ 윤활기유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GS칼텍스와 전남 여수에서 운영 중인 합작 공장까지 고려하면 그룹Ⅱ 윤활기유 생산량은 연간 220만t 이상이다.

 

윤활기유는 윤활유 완제품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초 원료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이동량이 늘어나고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윤활기유 마진(스프레드)도 개선되고 있다. 마진은 지난 1월 배럴당 50.7달러에서 6월 86.1 달러까지 올랐다. 2분기 평균 87.5달러로 1분기(60달러) 대비 45% 이상 뛰었다.

 

특히 주요국들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윤활기유는 품질에 따라 그룹Ⅰ~그룹Ⅲ로 분류되는데 그룹Ⅲ는 황함량이 가장 낮고 포화도는 가장 높다. 내연기관 손상을 줄이고 오염물질도 덜 배출해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업계는 프리미엄 윤활기유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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