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노동시장 다시 활기…혁신 가속화"

2021.10.09 08:58:08

일자리·노동인구·실업률 점차 회복세
기업공개·주식가치는 계속 상승 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 혁신의 진원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노동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9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이 작성한 '전 세계 혁신의 진원지, 실리콘밸리 지역 경제 동향' 보고서를 보면 실리콘밸리 지역의 일자리는 올해 1~7월 11만93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2~4월 사이 없어진 일자리의 48.2%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샌프란시스코 일자리는 지난해 2~4월 사라진 일자리의 43.1% 수준인 5만4100개가 증가했다. 산호세는 없어진 일자리의 절반 수준인 3만1800개 늘었다. 다만 미국 전체나 캘리포니아주(州)와 비교했을 때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노동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동 인구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변동을 겪었다. 높은 물가와 거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주민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교외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신이 보급되고 봉쇄령이 점진적으로 해제되면서 다시 노동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올해 1~7월 11만3300명이 실리콘밸리 노동력에 다시 합류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지역에서 노동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고용개발부와 노동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지역의 7월 실업률은 5.7%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4월(13.7%)에 비해 크게 개선했다. 지난 7월 캘리포니아 전체 실업률은 7.6%였다.

 

노동 시장 회복과 함께 실리콘밸리 기업의 기업공개(IPO)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각종 지표를 연구하는 실리콘밸리 인스티튜트(Silicon Valley Institute for Regional Studies)의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미국에서 680억 달러(약 81조원) 규모의 IPO가 진행된 가운데 실리콘밸리 지역의 경우 17개 기업, 77억 달러(약 9조원)에 달했다.

 

코트라는 "올해 들어 일자리도 서서히 회복 중이고 노동 인구가 점차 유입되면서 실리콘밸리 지역의 노동시장은 점차 활기를 나타내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무서운 속도로 시가총액을 불려가고 있고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한 신생기업의 상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은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고도화∙심층화하고 있으며 기술 교차∙융합을 통해 점차 시장지배력을 늘리고 있다"고 적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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