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디젤 편식'은 옛말…전기차, 디젤 판매 추월

2021.10.09 00:00:43

순수 배터리 전기차 17.1%…경유차 15.9% 역전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 전기차의 판매량이 디젤차의 판매량을 뛰어넘으며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닌달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의 점유율이 17.1%를 기록하며 15.9%를 기록한 디젤차 점유율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플러그인 전기차의 점유율은 28.7%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되는 차량의 3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BEV 시장은 매우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독일 BEV 판매 점유율은 8%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만에 두 배 이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PHEV의 점유율은 12%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독일 BEV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ID.3 등을 앞세운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6월부터 8월까지 독일에서 판매된 BEV 판매에 35%를 차지했다. 그 뒤를 스텔란티스가 13.6%로 이었고 현대자동차 그룹이 11%로 3위, 10.3%를 기록한 르노닛산, 10%를 기록한 테슬라가 이었다. 

 

스텔란티스는 반도체 부족으로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피아트 500e, 오펠 코르사-e, 모카-e 등이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 그룹의 선전은 최근 독일에 출시된 아이오닉 5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경우 9월 이후 인도량이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에는 점유율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독일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해 연말에는 플러그인 전기차 점유율이 4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BEV의 경우에는 최대 3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의 전기차 전환은 이제 본격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런 증가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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