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개 광산기업, 국제리튬협회 'ILiA' 설립…OPEC 되나

2021.10.07 14:54:41

SQM, 간펑리튬, AMG, 오로코브레, 필바라미네랄스 등 주축
"이해관계자 이익 대변…ESG 기반 가치 사슬 구축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계 주요 리튬 생산국 기업들이 국제 협회를 설립한다. 급성장하고 있는 리튬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공정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 SQM, 중국 간펑리튬, AMG브라질, 호주 오로코브레(Orocobre)·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 등 5개사는 최근 '국제리튬협회(International Lithium Association, 이하 ILiA)'를 출범했다. 

 

창립회원사 5개 기업은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ILiA는 기업 간 협의체이지만 향후 리튬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를 중심으로 조직이 확대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ILiA는 "리튬 생산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글로벌 발언권을 제공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리튬 가치 사슬을 구축, 지속 가능하고 책임있는 미래를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모든 형태의 리튬 시장 보호·성장 △경쟁적이고 적절한 입법·규제 환경 조성 △안정적인 공급, 제품 관리, 책임있는 소싱·지속가능성에 대한 깊은 전문 지식을 갖춘 부문으로서 리튬 산업의 명성 홍보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비영리 협회인 ILiA의 본부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다. 유럽 규제 기관과 가깝고 주요 생산지인 호주와 남미의 시차를 고려했다. 초대 회장은 광물 산업 컨설팅 회사 타이탄 인터내셔널 이사인 아난드 셰스가 맡는다. 

 

셰스 회장은 "리튬은 세계가 전례 없는 성장을 가져올 '순 제로 탄소'로 전환함에 따라 현재 글로벌 에너지 산업 혁신의 핵심"이라며 "우리의 비전은 리튬 산업을 대변하는 것이며 협회는 자원부터 최종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급망의 회원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리튬 산업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요 확대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리튬 수요가 4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약 8개의 글로벌 업체들이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중국, 브라질, 짐바브웨, 포르투갈 등에서 리튬 원료를 대규모 생산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본 기업들이 앞다퉈 리튬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기업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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