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백신 대체제 아니다“…'몰누피라비르' 임상결과 공개

2021.10.07 11:09:52

몰누피라비르, 사망률 ‘제로’…게임체인저로 부각
전문가들 "치료제일 뿐, 백신 접종 해야" 한목소리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머크(MSD)가 사망률 '제로'를 골자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백신 부작용 의심사례가 늘어나자 '게임체인저'로서 알약 몰누피라비르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MSD와 미국 리지백바이오는 지난 1일 자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중증 환자의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킨다는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몰누피라비르 투약자 중 29일 내 입원한 환자는 7.3%에 그쳤다.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위약 투여군은 2배가량인 14.1%가 입원 또는 사망했다.

 

MSD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능한 한 빨리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다른 국가에서도 신청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승인될 경우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예정이다.

 

몰누피라비르의 사망률 '제로' 임상결과는 백신 부작용 의심사례 증가와 맞물려 여론이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몰누피라비르가 백신을 대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타이슨 벨 버지니아 대학교 전염병·폐 의학과 조교수는 지난 5일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서 "머크의 코로나19 알약은 백신을 대체할 수 없다"며 "이는 50%의 효능일 뿐 백신의 효과는 그보다 훨씬 낫다"고 전했다.

 

제프 지엔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몰누피라비르가) 승인될 경우 우리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도구를 추가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백신 예방 접종은 처음부터 사람들이 감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의 도구'로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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