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링컴퍼니, 美 샌안토니오 터널 계획 진전

2021.10.07 08:26:07

지역 교통 당국, 프로젝트 공고…보링컴퍼니 제안 후속 조치
고속터널 통해 샌안토니오 국제공항과 도심 연결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의 굴착기업 '보링컴퍼니'가 추진하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터널 건설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당국이 관련 교통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샌안토니오가 위치한 벡사 카운티의 지역 교통국인 알라모 RMA(Alamo Regional Mobility Authority)는 지난 1일(현지시간) '샌안토니오 국제공항 인근과 도심 지역을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프로젝트' 수주 공고를 냈다. 보링컴퍼니의 사업 제안에 대한 후속 조치다. 

 

미카엘 린드 알라모 RMA 이사회 의장은 공고와 관련 "한 회사에서 제출한 사업 제안서에 대한 응답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라며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방법을 가진 회사를 찾기 위해 경쟁 프로세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언급된 기업은 보링컴퍼니로 알려졌다. 

 

보링컴퍼니는 지난 8월 샌안토니오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도심 공항과 시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루프' 도입을 제안했다. 당시 양측은 다양한 옵션을 놓고 검토 중인 단계였다. <본보 2021년 8월 12일 참고 일론 머스크의 보링, 사업 확대…텍사스에 지하터널 추진>

 

프로젝트 공고에 따르면 수주전에 참여하는 기업은 △시간·방향당 차량, 승객, 시설 사용자의 예상 최대 용량 △우선권 획득과 유틸리티 재배치에 대한 예상 접근 방식 등을 설명해야 한다. 마감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알라모 RMA는 서류를 제출한 기업 중 최대 4곳의 후보를 추려 인터뷰 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후보를 선택한 뒤 개발 계약 협상에 돌입한다. 사업 비용은 수십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보링컴퍼니는 미국 내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지하에 만든 터널의 운영을 시작했다. 양방향을 합쳐 총 길이가 약 2.7km에 이르는 2개의 터널로 구성됐다. 지난달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지하 고속터널 프로젝트 입찰도 따냈다. <본보 2021년 9월 6일 참고 일론 머스크의 보링, 美 포트로더데일 지하터널 수주>

 

머스크가 지난 2016년 설립한 보링컴퍼니는 교통 체증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초고속 지하터널을 건설한다. 지난 2018년 LA 남부 호손 지역의 스페이스X 본사 주차장에서 LA 국제공항 인근까지 연결하는 지하터널 '더 루프'를 최초 공개했다. 이후 워싱턴DC, 시카고, 텍사스 등 미국 내 여러 주정부에 제안서를 보내며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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