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7·28나노 캐파 확장…AMD 주문 대응

2021.10.07 08:11:53

올해 투자액 300억 달러 초과 전망
차량용 반도체 부족 대응…AMD 7나노 주문 확대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TSMC가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응해 7·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량을 확장한다. 공격적인 증설로 전체 투자액이 올해 계획했던 300억 달러(약 36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7·28나노 공정 증설을 추진한다. 세부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TSMC는 앞서 올해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약 120조원)를 투입한다. 상당 부분은 5나노 공정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TSM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5나노 칩 양산에 돌입했다. 애플과 AMD 등 고객사들의 수요에 힘입어 첨단 공정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부터 PC, 가전, 자동차까지 반도체 부족이 심화되며 7·28나노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섰다. 올해 투자액은 당초 계획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28나노 공정은 작년부터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요까지 더해지며 차량용 반도체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고자 선금을 주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7%씩 성장해 2026년 676억 달러(약 8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7나노 공정에서도 애플과 퀄컴, 엔비디아, AMD, 자일링스 등 대형 고객사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이번 투자는 AMD를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AMD는 서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 칩 생산을 TSMC에 맡기고 있다. 올해 위탁생산 규모를 전년보다 최대 80%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중국 난징 팹에 28나노 생산라인을 증설하고자 3조3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증설 후 월 4만장의 웨이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중부과학산업단지, 일본 구마모토현, 독일 드레스덴에서 28나노 반도체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만 가오슝시에 6·7나노 공정 투자도 진행한다. 월 4만장 수준으로 구축해 2025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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