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車 소매 플랫폼 스타트업 '테키온' 베팅…테슬라 전 CIO 설립

2021.10.06 08:32:17

테키온 시리즈 D 펀딩 참여
비용 절감·업무 효율성↑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소매 플랫폼 스타트업 '테키온'에 베팅했다. 자동차 소매 플랫폼을 확보, 현지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테키온 시리즈 D 펀딩에 참여했다. 테키온 자동차 소매 플랫폼이 현지 딜러사들의 업무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키온은 테슬라 전 CIO(최고투자책임자) 제이 비자얀(Jay Vijayan)이 설립한 상품 구매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전문 스타트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 플레젠튼에 본사가 있다.

 

테키온이 구축한 플랫폼은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딜러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상호 실시간 재고 파악이 가능한데다 고객 서비스 현황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와 업무 효율성 증가가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고객 입장에선 정확한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 39개 주 내 딜러사에서 플랫폼을 사용 중이며 최근에는 캐나다까지 진출 현지 1호 대리점과 협력 계약을 맺었다.

 

전년 대비 투자금은 3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 외에도 미국 전역 여러 딜러 그룹을 포함해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 △인덱스 벤쳐스(Index Ventures) △FM 캐피탈(FM Capital) 등이 투자했다. 이에 앞서 초기 투자자로는 △제너럴 모터스(GM)  △BMW △닛산-르노-미쯔비시 얼라이언스가 있었다.

 

테키온의 성장 발판은 반도체 쇼티지였다. 딜러사 입장에서 테키온 플랫폼 활용 시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급증하는 수요에 따라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훨씬 웃도는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일례로 플로리다주의 한 대리점의 지난 1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19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키온은 반도체 쇼티지 극복 이후에는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자얀 테키온 대표는 "재고가 수요를 따라잡을 때 오히려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테키온의 자신감은 회사 운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직원 1350명 중 마케팅 부서에는 최소 필수 인력 17명만 배치했다.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성장하겠다는 설명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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