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투자' BIDV, 부실자산 구조조정 가속도…"실적 개선 기대"

2021.10.05 13:52:11

베트남 증권사 VCBS 전망
외국인 자본 투자 유치 긍정적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부실 자산 구조조정에 속도를 냄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나은행의 해외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비엣콤뱅크증권(VCBS)은 보고서를 통해 "BIDV는 이미 상당한 규모의 충당금을 쌓아놨기 때문에 올해 충담금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이익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VCBS 보고서에 따르면 BIDV의 대손충당금 비율은 2분기 말 1.63%로 전년 말 1.76%에서 0.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비용율은 2.7%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크게 개선했다.

 

VCBS는 또 "BIDV는 중앙은행으로부터 9.5% 수준의 신용 증가 한도를 부여받았다"며 "신용 수요 증가와 자본 증자에 따른 압력을 잘 통제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아울러 "BIDV는 12.2%의 주식배당을 통한 자본확충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이와 함께 유상증자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정부 지분율을 65%로 낮출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2년 내 외국인 지분율이 15%를 넘어설 것"이라며 "외국 자본이나 또 다른 잠재적인 전략적 파트너를 유치하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BIDV는 자산 규모 기준 베트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한 곳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BIDV는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 8조1220억 동(약 4230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3%나 급증한 수치로, 올해 목표치(13조 동·약 6770억원)의 80%에 달한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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