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베릴리 "스마트폰으로 우울증 판별 가능"

2021.10.05 09:37:44

600명 대상 12주 동안 오디오 다이어리로 감정 측정
감정 분석과 수면시간, 우울증과 강한 상관관계 확인

 

[더구루=김다정 기자] 구글의 생명공학 계열 자회사 '베릴리 라이프사이언스'(Verily Life Sciences)가 스마트폰을 사용해 우울증을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베릴리는 일부 스마트폰 측정항목이 사용자의 우울증 심각도와 일치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디지털헬스 전문 SCIE 학술지인 ‘JMIR Mental Health’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6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12주 동안 오디오 다이어리의 감정을 포함한 20가지 데이터 유형을 측정하고 현재 우울증 심각도를 평가하는 표준인 PHQ-9 설문조사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주간 음성 일기의 감정 분석과 수면 시간이 보고된 우울증의 변화와 가장 강한 상관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우울증의 한 가지 특징은 인지의 변화로, 사람들은 무언가의 부정적인 측면을 더 사실로 인식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수면 문제를 경험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기술의 가능한 이점을 보았지만 아직 임상에 적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데 동의한다. 특히 연구 담당자 역시 해당 연구 지표가 PHQ-9보다 더 잘 작동한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 보건의약 전문언론 '메드시티'(MedCity News)와 인터뷰한 한 의사는 "어떤 신호가 가장 중요한지, 그리고 임상의와 환자에게 유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당 정보를 집계하는 방법을 결정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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