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월 인도 내수 3만3087대 판매…전년 比 34.2% 감소

2021.10.04 09:01:39

반도체 쇼티지·국제 유가 상승 직격탄
공급망 다각화·신차 출시로 회복 나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인도 시장에서 주춤했다. 반도체 쇼티지(부족 현상)와 유가 상승 등에 직격탄을 맞으며 두 달 연속 판매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지난달 인도 내수 시장에서 총 3만308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2%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17.8%까지 떨어졌다.

 

전월인 8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생산과 딜러 파견을 축소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까지 겹치며 부담이 늘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9달러 오른 배럴당 76.3달러를 기록하는 등 3주 연속 상승세다.

 

앞서 HMIL은 지난 8월 인도 내수 시장에서 전월(4만8042대) 대비 2.4% 감소한 4만6866대를 판매한 바 있다.

 

현지 완성차 업체의 사정도 대부분 다르지 않다. 현지 1위인 마루티 스즈키는 지난달 총 6만311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7% 급감한 수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39% 줄어들며 시장 점유율은 34%까지 떨어졌다. 기아(1만4441대)를 비롯해 △마힌드라앤마힌드라(1만3134대) △르노(7326대) △혼다(6765대) 등의 판매량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년 대비 성장한 곳은 △타타모터스(2만5730대) △토요타(9284대) △MG모터(3241대) △스코다(3027대) △닛산(2816대) △폭스바겐(2563대) △지프(1311대) 등이다. 이 중 폭스바겐과 지프만 유일하게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망 다각화와 함께 새로운 모델 출시를 병행하며 인도 시장 판매량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N라인 1호 모델로 'i20 N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인기 모델인 알카자르의 6·7인승 모델과 프리미엄 트림을 토대로 현지 SUV 시장 점유율도 지속해서 높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 관리 등 선제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인도 시장에 N라인을 도입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실적 개선 여지가 남았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