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 빅3 "2030년 전기차 연간 판매량 40~50% 달성하겠다"

2021.10.03 08:39:29

정부 전기차 정책 성공 일조 위한 전략 제시
"목표치를 너무 과도하게 설정했다" 지적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자동차 빅3사가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목표 행정명령에 따른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의 성공적인 전기차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선 현실에 맞지 않는 과도한 목표치를 설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코트라 등 업계에 따르면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빅3사는 '2030년까지 미국 전기차 연간 판매량의 40~5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전기차 목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할 신차의 50%를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올해 세계 기후 정상회의에서 해당년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5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2023년 생산되는 자동차부터 10% 공해물질을 감축 계획을 포함 공해 감축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당시 빅3사들도 발표 현장에 자리했었다.

 

완전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스텔란티스를 제외하면 현재 포드와 GM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각각 6.3%, 9.3%다. 그만큼 해당 목표는 정부를 돕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포드는 전기차 모델 △이스케이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머스탱 마하-E △F-150 라이트닝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업용 밴과 픽업트럭 시장 점유를 목표로 2025년까지 전기차에 220억 달러(한화 약 26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배터리 내재화를 위한 기술 연구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GM은 지난 2017년 출시한 볼트를 시작으로 △험머EV △리릭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350억 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하고 30개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전문회사인 'EVgo'와 함께 연말까지 500개, 2025년 말까지 총 2700여 개의 급속충전소 설치도 목표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자택에서 충전하는 고객을 위해 △충전소 견전과 설치를 돕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향후 자체 자동차 관리를 위한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구축, 스마트폰과 같이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전기차의 성능을 유지, 향상시킬 계획도 세웠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개발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355억 달러(약 42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40% 이상을 전기차로 판매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우선 2024년 △닷지 전기차 △RAM 전기 픽업트럭을 시작으로 2025년 지프 전기 SUV를 출시할 방침이다. 포드, GM 대비 2년가량 늦은 계획이지만 지프 랭글러EV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해볼 만하다. 아울러 배터리의 내재화를 위해 2030년까지 5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260GWh의 생산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 도입도 계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가 자국 기업의 전기차를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보조금 정책 등에 따라 목표한 바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바이든 정부의 목표치가 과도하게 설정됐다는 지적도 있다.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기관 'EVAdoption'은 2030년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의 29.5%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HS markit'에서는 2030년 미국 내 새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판매가 25~30%를 차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45~50%는 2035년 정도에 달성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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