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소중립 달성'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가속화

2021.10.03 08:49:02

2050년 수소에너지 비중 10% 확대
주요 중앙기업, 수소에너지 생산·응용 돌입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이 오는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에너지 정책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코트라 중국 다롄무역관이 작성한 '중국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현황'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월 "3분의 1 이상 중앙기업이 수소 제조·저장·충전·사용 등 수소산업 사슬에 진입했으며 연구·개발과 시범 활용에서 일정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석유화공유한회사(SINOPEC),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화창화공 등 주요 석유화학기업은 이미 수소에너지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 에너지 생산 구조를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석탄이 68.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수력·원자력·풍력 18.8% △석유 6.9% △천연가스 5.7% 순이다. 수소에너지는 생산량이 미비해 통계에도 포함되지 못했는데, 오는 2050년까지 비중이 1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작년 말 현재 69개의 수소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일본(142개), 독일(100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중국은 1391건의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 중이다. 중국은 수소에너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2018~2020년 국가중점연구개발계획에 따라 재생·수소에너지 기술을 국가 중점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5억 위안(약 92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수소 주입·제조·저장·연료전지·충전 등이다. 2018~2020년 기간 수소에너지 기술 산업사슬을 보면 연료전지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제조와 저장 기술이 각각 20%로 비슷한 비중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연료전지의 비중을 32%로 낮추고, 저장과 제조 기술의 비율을 각각 32%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주요 수소 생산 방식은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레이 수소' 방식이다. 이 방식은 생산비용이 낮아 현재 전 세계 수소 생산량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그레이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블루 수소나 그린 수소로의 생산 방식 전환이 과제로 꼽힌다. 현재 중국 수소에너지 가운데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그린 수소 비중은 4%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중국은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중"이라며 "관련 법규와 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미 중앙기업을 중심으로 수소에너지의 생산과 응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수소산업 역시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면서 "수소에너지 산업의 궁극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그린 수소 제조 확대와 원가 절감에 성공해야 하며 제조뿐 아니라 기술 표준화, 저장, 운반, 인프라 구축, 산업 응용 등 전반적인 발전이 동반돼야 한다"고 전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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