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배터리 공장 부지 확보 시동…카단 유력

2021.10.02 08:11:32

하블리첵 산업부 장관, CEZ 경영진과 현장 방문
화력발전 폐쇄 후 남은 부지 활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 부지 마련에 속도를 낸다. 체코 산업부와 체코전력공사(CEZ)가 유력 부지로 꼽히는 호무토프 카단 부지를 시찰하며 기가팩토리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기가팩토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프르네르조브(Prunéřov) 발전소는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과 함께 현장에서 복합 단지 개발을 위한 여러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프르네르조브 화력발전소는 카단 지역에 위치한다. 440㎿급 1호기는 작년 6월 폐쇄됐다. 발전소가 문을 닫으며 남은 부지를 배터리 공장 건설에 활용하겠다는 게 체코 정부의 계획이다.

 

하블리첵 장관은 지난 7월 말 국영 체테카(CTK) 통신에서 "'기가팩토리'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하나 이상 체코에 지어지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과 스코다, LG에너지솔루션을 현지 투자에 관심을 표명한 회사로 꼽았었다.

 

체코 산업부는 CEZ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3곳을 비롯해 최대 5개 기업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컨소시엄을 꾸릴 계획이다. 투자비만 약 20억 달러(약 2조3760억원) 이상으로 이르면 2026~2028년 배터리 공장이 건설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북서부 국경 지역에서 리튬 광산 개발도 진행한다. 이곳에서 채굴한 리튬을 배터리 원재료로 사용한다. <본보 2021년 8월 29일 참고 체코, 전기차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 속도…"연내 컨소시엄 조직">

 

체코 정부가 배터리 기가팩토리 구축 의지를 드러내며 업계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연간 약 430GWh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가 체코 공장을 유럽 공략의 주요 생산기지로 키우고 있어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

 

폭스바겐은 지난 3월 열린 '파워데이'에서 유럽에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연간 2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독일과 스웨덴이 확정됐으며 체코도 잠재 투자 국가로 꼽히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