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본에 첫 5G vRAN 도입…KDDI 협력

2021.10.01 11:53:21

내년 1분기 시범 테스트…하반기 상용화 목표
美 버라이즌, 英 보다폰 이어 일본까지
첨단 5G 네트워크 구축 박차…입지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협력해 현지 최초로 5G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을 도입한다. 미국, 유럽에 이어 일본에서도 상용화하며 글로벌 5G 리더십을 강화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KDDI와 5G 네트워크에서 중대역 스펙트럼 서비스 제공을 위해 vRAN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1분기 시범 테스트를 시작, 하반기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최근 삼성 vRAN과 다른 통신장비 공급사의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 조합으로 첫 번째 5G 단독모드(SA) 통화에 성공하며 실증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5G vRAN은 범용 서버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으로 다중입출력 기지국과 연결돼 멀티 기가비트 데이터 속도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vRAN이 KDDI의 차세대 5G 네트워크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KDDI는 더 많은 소비자와 기업 고객에 확장된 이동성과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상업적으로 입증된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삼성전자의 vRAN은 구축과 운영 관점에서 사업자에게 매력적인 기술 옵션"이라며 "2020년 5G 상용화, 2021년 700MHz 기지국 공급 등 여러 협업에 이어 KDDI와 5G 사업에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수 있게 돼 기쁘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5G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작년 5G vRAN 기술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지난 6월 미국 버라이즌과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 미국 텍사스, 코네티컷, 매사추세츠에 구축된 버라이즌의 5G 중대역(C밴드) 네트워크에서 vRAN 솔루션과 다중입출력 기지국 시험을 실시, 전통적인 하드웨어 기반 장비와 상응하는 속도를 달성했다. <본보 2021년 8월 1일 참고 삼성-버라이즌, 신규 5G 네트워크 솔루션 검증> 영국 보다폰의 5G vRAN 분야 공급사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이는 유럽 5G 네트워크에 vRAN이 채택된 최초 사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KDDI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수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도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1, 2위 통신사로부터 모두 수주를 따내며 일본 5G 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의 주요 통신사에도 5G 장비를 납품하며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 캐나다 사스크텔 등과 손을 잡았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