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임팩트 출범 이후 첫 투자…DNA 스토리지기술 베팅

2021.10.01 09:20:04

한화종합화학→한화임팩트 사명 변경…IT 기술 융합 투자 강화
신사업 역량 강화로 경영권 승계 구축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임팩트'로 새출발하면서 첫 투자를 단행했다. 사명 변경 후 달라진 정체성에 따라 IT 기술 융합 투자를 강화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임팩트는 DNA 데이터 스토리지 섀넌(Shannon)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차세대 데이터저장 기업 카탈로그에 신규 투자했다. 카탈로그가 DNA에 기반한 저장과 계산 시스템을 고안하는 데 3500만 달러의 B라운드 자금 조달에 나섰는데 한화임팩트가 투자를 주도한 것. 

 

카탈로그의 기술은 콜드데이터 저장과 데이터센터 축소화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저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론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우 큰 크기의 데이터를 적용 가능한 데이터 스토리지층을 새롭게 만들었다. 초기 사용 사례로는 △금융 서비스 사기 탐지 △제조 결함 발견을 위한 이미지 처리 △에너지 부문 디지털 신호 처리가 꼽힌다.

 

박현준 카탈로그 창립자 겸 MIT 연구원은 "단순히 DNA에 데이터를 보존하는 게 최종 목표가 아니라 기업이 이전에 콜드 스토리지에 버려지거나 보관됐을 데이터로부터 비즈니스 가치를 안전하게 분석하고 생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데이터의 경제성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힌다"고 밝혔다.

 

카탈로그는 방대한 디지털 데이터를 저비용으로 DNA에 담아서 컴퓨터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 투자금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컴퓨팅 플랫폼이 기존 전자 플랫폼에 비해 에너지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보스턴에서 설립된 회사는 지금까지 총 443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한화임팩트가 카탈로그에 투자한 배경은 사명 변경에 따른 정체성 전환과 맞물려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8월 20일에는 한화임팩트로 개명했다. 이와 동시에 기업 정체성을 단순 화학물질 제조사에서 투자전문회사로 바꿨다.

 

그러면서 사업목적에 △시장조사, 경영자문·컨설팅업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 관리, 운영 △창업지원사업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사업영역은 '화학'과 '투자'로 나눴다. 화학부문은 기존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에 더해 태양광발전소 독립발전(IPP) 사업을 강화한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임팩트는 투자부문에서 수소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와 차세대 모빌리티, 바이오와 IT 기술 융합, 미래 혁신기술과 회사 등을 발굴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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