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올해 6개 사모펀드에 투자…자율주행·소재·반도체 집중

2021.10.01 08:27:47

출자액 23억 위안 이상…상반기 순이익 절반과 맞먹어
공급망 확보하고 탄탄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목적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이 올해만 6개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모펀드에 베팅했다. 거센 경쟁 속에서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수익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중국 상하이 국책 친환경·테크 제조 사모투자 기금회사(이하 상하이국책기금)에 1억 위안(약 183억원)을 출자했다. 상하이국책기금은 자율주행, 반도체, 신에너지, 신소재, 의료기기 등의 분야에 투자한다. 

 

CATL은 연초부터 사모펀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6개의 사모펀드 약 23억4900만 위안(약 4307억원)을 출자했다. 4~8월에는 매달 1개의 사모펀드에 베팅했다. CATL의 전제 직·간접적 투자 포트폴리오는 50여 곳에 이른다. 배터리 재료, 장비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 

 

회사는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참여는 전문적인 투자기관의 강점을 통해 신에너지 산업 입지를 확대하고 합리적인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올해 출자한 사모펀드는 상하이국책기금을 포함해 △복건 타임즈 민동 신에너지 산업 주식 투자 파트너십(Fujian Times Mindong New Energy Industry Equity Investment Partnership) △이벤 첸다오 신에너지 산업 지분 투자 파트너십(Yibin Chendao New Energy Industry Equity Investment Partnership) △보유 4단계(샤먼) 지분 투자 파트너십(Boyu Phase IV (Xiamen) Equity Investment Partnership) △산동 녹색 개발 주식 투자 펀드 파트너십(Shandong Green Development Equity Investment Fund Partnership) △베이징 힐하우스 유런 주식 투자 펀드 파트너십(Beijing Hillhouse Yurun Equity Investment Fund Partnership) 등이 있다. 이중 이벤 첸다오에 가장 많은 10억 위안(약 1833억원)을 투자했다. 

 

사모펀드 투자 규모는 CATL의 매출 대비 크지 않지만 순이익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CATL의 순이익은 44억8000만 위안(약 8214억원)이다. 상반기 순이익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에 쏟은 셈이다. 

 

CATL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경쟁 심화 등에서 비롯된 압박 때문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지만 이익률은 27.26%로 전년 동기 대비 3.5%p 감소했다. CATL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산업사슬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기업으로서 CATL이 직접 산업체인의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기업에 투자할 경우 관련 거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할 경우 이를 미연에 방지,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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