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파트너' 네오엔, 호주서 피소

2021.10.03 08:39:14

호주에너지시장감독청 제소…백업 전원 제공 의무 소홀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신재생에너지 회사 네오엔이 호주 규제 당국으로부터 피소됐다. 빅토리아주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이어 혼스데일 사업이 소송에 휘말리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에너지시장감독청(Australian Energy Regulator, 이하 AER)은 지난달 말 네오엔을 호주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AER은 네오엔이 호주 남부 혼스데일 풍력발전소와 연계해 구축한 ESS 시스템 혼스데일 에너지 리저브(Hornsdale Power Reserve)를 문제 삼았다. 네오엔은 테슬라의 메가팩을 받아 ESS를 깔았다. 2017년 129MWh 규모로 지은 후 194MWh로 확장했다.

 

AER은 네오엔이 2019년 7월부터 11월까지 백업 전원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호주 정부는 재생에너지 증가로 전력 불안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주파수제어 보조서비스(FCAS)를 운영하고 있다. 전력 계통에 급작스레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발전사가 전력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FCAS의 핵심이다.

 

AER은 네오엔이 비상시 전력을 공급하지 않으며 국가전력규칙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규칙을 지키지 않을 시 최대 10만 호주달러(약 853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엔은 혼스데일 ESS가 전력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고 반박했다. 올 초 폭염, 5월 퀸즐랜드 석탄화력 발전소 사고 당시에도 전력 수요 대응을 지원했다는 입장이다.

 

네오엔이 AER로부터 소송을 당하며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네오엔은 지난 7월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설치한 메가팩에서 불이 나 테스트를 중단했었다. 최근 현지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아 재개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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