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 250MW급 ESS 프로젝트 수주…에너지 강자 '우뚝'

2021.09.30 08:25:42

美 아레본-테나스카 합작 프로젝트…메가팩 BESS 납품
에너지 사업 영토 확장…주요 시장서 잇단 수주 성공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미국 재생에너지 회사 '아레본 에너지(Arevon Energy·이하 아레본)'에 대규모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장치(BESS)를 공급한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연이은 수주 낭보를 전하며 에너지 시장 내 선도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아레본의 총 250MW 규모 캘리포니아 ESS 프로젝트 '팔콘 포트폴리오(Falcon Portfolio)'에 메가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2GW 용량 메가팩 BESS를 납품한다. 

 

팔콘 포트폴리오는 아레본이 미국 에너지 회사 '테나스카(Tenaska)'와 합작해 추진하고 있는 대형 ESS 프로젝트다. 캘리포니아독립시스템운영국(CAISO)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총 9개의 소규모 프로젝트로 이뤄져 있으며, 이르면 내년 여름부터 순차 가동할 예정이다. 

 

아레본은 미국 주요 재생에너지 부문 투자사인 '캐피탈 다이내믹스(Capital Dynamics)'로부터 분사한 회사다. 청정 에너지 인프라 부문과 이전 자산 관리 계열사를 합병해 새로운 태양광·에너지 저장 플랫폼 회사 아레본을 출범했다. 

 

저스틴 존슨 아레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는 테슬라와 협력해 수요가 많은 고품질 ESS 제품을 확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계약을 통해 아레본은 고객에게 단기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 공급 부족 및 프로젝트 지연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아레본과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쌓은 신뢰도가 밑바탕이 됐다. 테슬라는 아레본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태양광 프로젝트에 메가팩을 공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옥스나드의 세티코이에 구축돼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한 100MW 규모 아레본 ESS 프로젝트에는 테슬라의 3MWh 용량 메가팩 142개가 사용됐다.

 

테슬라는 메가팩 출시 2년 만에 잇단 수주에 성공하며 ESS 업계 톱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최근 영국 최대 규모 ESS 프로젝트에 메가팩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1년 9월 24일 참고 테슬라, 영국 에너지시장 질주…대규모 ESS 프로젝트 수주> 지난해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450MWh급 저장용량을 갖춘 ESS 구축에 참여했다. 자회사 갬빗에너지스토리지를 통해 텍사스주 앵글턴에서 100㎿ 이상의 ESS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하는 240MWh 규모 ESS 사업에 약 85개의 메가팩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전기차 공장 인근에 첫 메가팩 독점 생산기지 '메가팩토리'를 착공했다. 기존에는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서 파워팩, 파워월 등 다른 ESS 제품과 함께 메가팩을 생산해 왔다. 파워팩과 파워월도 메가팩토리에서 생산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본보 2021년 9월 27일 참고 테슬라, 캘리포니아 '메가팩토리' 착공…첫 메가팩 전용 생산기지>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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