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암호화폐 규제 강화에…이토로, 디파이코인 투자 포트폴리오 선보여

2021.09.29 17:04:48

각국 규제 강화 속 탈중앙화 금융
11개 디파이 플랫폼 코인 묶어서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암호화폐 규제 강화에 나서며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탈중앙화 금융, 이른바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ance) 플랫폼 거래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제적인 종합 자산 거래소 이토로(eToro)는 지난 27일(현지시간)부터 디파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토로는 140여개국 1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종합 자산 거래소다. 이스라엘의 요니 아시아 최고경영자(CEO)가 2007년 설립해 각국 주식, 채권, 외환을 거래해 왔고 2017년부터는 암호화폐를 거래 목록에 포함했다. 현재 주요 암호화폐를 포함해 1500여개 자산 거래 중이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방식의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정부의 강한 통제를 받는 기존 금융 중개자를 우회할 수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소 서비스 중단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거래소 규제 강화 속 '우회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디파이 플랫폼을 활용한 암호화폐 거래가 증가하는 . 유니스왑 등 디파이 플랫폼 코인 가격이 최근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토로는 디파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이더리움(ETH), 유니스왑(UNI), 체인링크(LINK) 등 11개 암호화 자산으로 구성하고 최소 1000달러 이상부터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자산가치 상승 외에 보유 자체에 대한 이자도 지급기로 했다.

 

디파이 영역에선 아직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에 이 같은 묶음 포트폴리오 투자 방식이 유효하리란 게 이토로측 설명이다. 또 디파이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더 다양하게 구성하거나 새 포트폴리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디파이 플랫폼은 각국의 암호화폐 규제와 맞물려 핫 이슈가 되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가 2020년 9월 190억달러(약 22조원)에서 최근 830억달러(약 98조원)으로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 7월 디파이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겠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모바일 결제 기업 스퀘어(Square)는 개발자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디파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기획 중이다. 미국 증권사 겸 암호화폐 거래소 로빈후드 역시 최근 암호화폐 지갑을 내놓으며 이용자가 디파이 플랫폼에 접근하기 쉽도록 했다.

김도담 기자 dodam@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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