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공장 '물 대란' 해결 실마리

2021.09.29 14:15:07

높은 용수 사용량에 주민 식수 부족 우려
괴드시 적극 개입…폐수처리장 추가 건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헝가리 공장에 공업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식수를 둘러싼 주민들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게 됐다. 당국이 새로운 폐수처리장 건설을 제안하는 등 중재를 위해 적극 개입하고 나서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 발로그 헝가리 괴드시 시장은 이달 초 야당 연합 블로그를 통해 기존 폐수처리장 옆에 새로운 시설을 짓고 삼성SDI 공장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수를 바츠(Vác)를 통해 다뉴브강으로 흘러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화된 물은 추가 과정을 거쳐 식수 혹은 공업 용수로 재사용된다. 

 

1980년대 현지 제약 회사로 인해 오염된 후 폐쇄됐던 바츠의 우물을 복구해 주요 네트워크로 활용한다.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 미샤로스(Mészáros és Mészáros Kft.)가 복구 사업을 맡는다. 아직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추후 상황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 

 

괴드시가 직접 나서는 것은 삼성SDI 용수 사용량이 많아 여름 가뭄 기간 동안 주민들의 안정적인 식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다뉴브 지역 상수도 민간 회사인 DMRV(Duna Menti Regional Waterworks)는 발로그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괴드시의 식수 부족 관련 우려를 표명했다. 

 

발로그 시장은 "(제안한 방법은) 고품질 식수가 소비에 적합하지 않은 물과 혼합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여전히 공식 표준에 부합해 대중과 기업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공장에서 필요한 용수 용량과 주민들의 건강을 보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약 1조원을 투입해 괴드 1공장 라인 증설과 2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1공장은 기존 4개 라인에서 4개 신규라인을 추가해 총 8개 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생산능력도 약 30GWh 수준에서 40GWh 후반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공장은 1공장 인근에 설립할 예정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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