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 이어 인도' 9조' 투자 만지작

2021.09.29 10:13:33

뉴델리 주정부, 파격 인센티브 약속…대만 정부에 어필
인도 반도체 생태계 조성 조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인도에 반도체 공장 투자를 검토한다. 인도 정부가 막대한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적극적으로 구애하며 미국에 이어 대규모 투자가 실현될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인도 뉴델리에 75억 달러(약 8조898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뉴델리 주정부는 대만 정부와 수차례 만나 투자를 논의했다. 토지와 물, 인력 확보가 용이한 지역을 살피고 있으며 인센티브도 약속했다. 2023년부터 자본 지출의 절반을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도가 TSMC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에 있다. 자동차에서 가전, 스마트폰 등으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반도체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인도도 예외가 아니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비롯해 전자·테크 관련 사업은 2025년 1조 달러(약 11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도 기업들은 대부분 칩 설계 제작에 편중돼 있다.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조성할 역량을 갖춘 회사는 없다. 현지 정부는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자 여러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도 정부가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회사에 10억 달러(약 1조1860억원)를 주기로 했다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나왔다. 작년 말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팹 설치·확장을 위한 참가의향서(EOI)도 받았다. 참가 기업에 장기 무이자 융자와 세제 혜택, 인프라 지원 등을 약속했다.

 

TSMC는 세계 1위 파운드리 회사로 인도 정부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TSMC는 4년간 총 1300억 달러(약 154조2320억원)의 설비 투자를 예고하고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4조2360억원)를 쏟았다. 애리조나 공장을 비롯해 미국 내 6개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 중이다. 일본에 약 200억엔(약 212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고 독일에도 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자금 조달에도 나섰다. 최근 이사회에서 10억 달러(약 1조186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승인했다. <본보 2021년 9월 13일 참고 TSMC, '10억 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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