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전기차 긴급 충전서비스 등의 기능을 갖춘 재난구호차량(RHGV·Rescue Hydrogen Generator Vehicle)을 개발하고 있다. 화재 진압 장치, 레스큐 드론과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재난구호차량 개발을 목적으로 한 'RHGV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기차 긴급 충전 서비스는 물론 운전자 구조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아는 RHGV의 접근성에 초점을 맞췄다. 험난한 지형도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특히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친환경성을 높일 계획이다. 220V 단상, 380V 삼상 전원의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장 자율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 RHGV는 화재 진압 장치와 인명구조가 가능한 '레스큐 드론'과 함께 운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단순 전기차 충전 서비스가 아닌 여러 구호 활동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프로토 타입도 나왔다. 기아는 지난 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 전시회를 통해 RHGV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 기아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RHGV는 사륜구동이 가능한 험로 주행용 차량에 수소연료전지와 전기 충전기를 결합한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비전을 보여주는 차량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와 수소차의 균형을 이루며 공생하겠다는 철학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