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美 자회사, 시간당 급여 파격 인상…국내로 이어지나

2021.09.29 09:22:16

시급 16.25달러…현지 최저임금 대비 50% 높아

 

[더구루=김다정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 '굿푸드홀딩스'(Good Food Holdings)가 뉴시즌스마켓(New Seasons Market)의 캐셔 등의 시간당 급여를 파격적으로 인상했다. 현지 최저 임금 대비 50% 높은 수준이다. 이번 결정이 국내 사업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뉴시즌스마켓는 2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6일 부터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24개 매장에서 시간제 직원을 대상으로 시간당 급여를 16.25달러(약 1만9195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미국 최저 시급(10.95달러) 대비 48.4% 높고,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15달러 보다 8.5% 높은 수준이다.
 

특히 뉴시즌스마켓는 향후 최저 시급을 19.98달러(약 2만3612원·15달러 대비 33.2%)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번 인상은 매장 직원들의 기여도를 고려했다는 게 뉴시즌스마켓측은 설명했다.

 

랜시 리볼드(Nancy Lebold) 최고경영자(CEO)는 "경쟁력 있는 급여와 복리후생으로 직원을 지원하는 것은 창립 가치에 부합하는 뿌리 깊은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료품 노동자는 지역 식품 경제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투자는 우리 매장의 형평성을 높이고 식품 산업을 계속 움직여 모든 근로자의 생활 가능한 임금을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급 인상이 국내 사업장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마트나 편의점 이마트24 등 최저 임금 영향을 많이 받는 직종 중 하나인 안내데스크, 주차 담당 직원, 미화원, 캐셔 등의 시급 인상폭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

 

이들 직원들은 국내 최저 시급(8720원)을 웃도는 1만원 안팎의 시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국내 사업장간 사업 환경과 여건이 다르지만 유통 산업이라는 큰 틀에서는 비슷하다"며 "미국에서 시간당 급여를 파격적으로 인상한 만큼 국내에서 시급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인상폭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018년 미국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홀딩스를 2억7500만 달러(약 3251억)에 인수했으며, 이듬해 굿푸드홀딩스는 뉴시즌스마켓을 2억 달러(약 2364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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