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에어택시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마루베니와 손잡고 日 진출 추진

2021.09.28 12:25:58

200대 선주문…이르면 2025년부터 상용화

 

[더구루=김도담 기자] 영국의 신생 수직이착륙 전기 에어택시(eVOLT) 기업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이하 버티컬)가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와 손잡고 일본 내 상용화에 나선다. 일본 공항이나 도심에서 2025년부터 운용한다는 목표다.

 

마루베니는 지난 24일 두 회사가 손잡고 버티컬의 전기 에어택시를 일본에 도입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루베니는 이 과정에서 전기 에어택시 200대 이상을 사들이고 이를 일본에서 운용할 적합한 기업을 물색기로 했다. VA-X4를 어디서 운용할지, 네트워크망, 인프라 등을 어떻게 할지도 함께 논의키로 했다. 마루베니는 전기 에어택시를 도심 안팎 이동이나 공항 셔틀, 구조 목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루베니는 2025년에는 전기 에어택시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버티컬은 최근 2024년까지 VA-X4를 상업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미 1000대의 사전 계약을 맺은 바 있다고 전했었다.

 

마루베니와 버티컬의 계획이 예정대로 이뤄질진 장담할 수 없다. 현대차를 비롯한 수많은 기업이 전기 에어택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금껏 없던 이동수단인 만큼 전기 에어택시 자체의 성능과 별개로 관련 인프라 역시 전무하다. 버티컬은 2018년 탑승 인원이 4명이며 최대시속 200마일(약 322㎞)로 최장 16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VA-X4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실제 모델 혹은 세부 정보를 공개하진 않고 있다.

 

버티컬은 스테판 피츠패트릭(Stephen Fizpatrick)이 2016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출범한 전기 에어택시 스타트업이다. 피츠패트릭은 오보 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포뮬러원 레이싱 팀 마노 레이싱(Manor Racing)의 전 소유주로서 현재 버티컬의 최대주주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시장에선 큰 기대를 끌고 있다. 미국 아메리칸항공(AA)이 올 6월 약 2500만달러(약 300억원) 투자와 함께 에어택시 250대 사전 주문계약을 맺었다. 항공기 입대기업 아발론 역시 최대 500대,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도 50~150대의 사전 주문계약을 맺었다. 버티컬은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올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브로드스톤 어퀴지션'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마루베니는 일본 후요그룹 산하 종합상사로 식품·소비재와 화학·목재, 에너지·광물, 전력·플랜트 외에 항공기를 포함한 운송·기계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항공 운송 관련 사업을 펼치는 마루베니 에어로스페이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도담 기자 dodam@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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