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MPV 모델 만든다…디자인 특허 공개

2021.09.28 10:19:32

픽업트럭, SUV 이은 세 번째 모델 가능성
세단 위주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에 이어 다목적차량(MPV)을 개발 중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세단 위주의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취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28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리비안은 최근 개발 중인 차량의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다. 그동안 리비안에서는 볼 수 없던 MPV 모델이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미니밴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현대차 스타리아, 기아 카니발 등과 흡사한 모양이다. 특히 측면 슬라이딩 도어가 눈에 띈다. 이중 레일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 슬라이딩 도어보다 작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미니 MPV 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리비안의 판매 포트폴리오는 더욱 다양해진다. SUV 모델 'R1S'와 픽업트럭 'R1T'와 함께 3개 차종을 보유하게 된다. 세단 위주의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 앞세워 브랜드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MPV 모델명은 'R1M'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리비안은 이미 아마존과 함께 밴을 제작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MPV 차량 양산은 수월하게 진행 가능하다"며 "전기차 MPV가 흔한 모델은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현대차가 스타리아 전기차를 내놓을 경우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비안은 아마존과 운송용 전기 밴 10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은 전기차 업체다. 지난 7월에는 아마존과 포드 자동차,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로 프라이스(T. Row Price)의 주도로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투자를 유치한 금액만 105억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한다.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노멀에서 순수 전기 픽업트럭 R1T와 SUV R1S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14일 브랜드 첫 전기차인 R1T를 출시하며 재주목받고 있다. R1T의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주행거리는 314마일(505㎞)로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저 판매가는 6만7500달러(약 7930만원)다. R1S는 11월 내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리비안은 생산·서비스 거점을 확장하며 필요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리비안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기업가치는 최대 800억 달러(약 94조원)로 추정된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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