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터키 경쟁당국서 '불공정 거래' 조사 받아

2021.09.28 08:25:43

아르첼릭·BSH 등 포함…경쟁보호법 위반 혐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터키에서 최저 판매가를 정하고 이를 강제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터키 경쟁당국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불공정 거래'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터키 경쟁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가전·유통 업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터키 최대 가전회사 아르첼릭(Arçelik), 독일 BSH, 현지 유통사 구레세스 쿠룸살(Gürses Kurumsal)·SVS가 조사 대상에 올랐다.

 

경쟁위원회는 가전 회사들이 유통사에 제품을 넘기며 재판매가격을 정해주고 이보다 낮게 팔 수 없도록 해 가격 결정을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예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터키 경쟁보호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조사를 개시했다.

 

터키는 세계 가전제품 생산량 2위 국가다. 터키 백색가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900만대 백색가전이 생산됐다. 내수 시장도 성장 추세다. 백색가전 판매량은 지난해 775만666대로 2019년 665만5155대 대비 16.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수요도 늘었다.

 

삼성전자는 현지 업체를 통해 TV와 일부 가전을 조립·생산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2000년 아르첼릭과 에어컨 합작 공장을 준공했다. 양사는 터키 가전 시장에서 상위 10대 업체에 꼽히지만 점유율은 미미하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18년 기준 삼성전자가 3.7%, LG전자가 1.3%로 각각 8, 10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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