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100% 재활용 페트병 시제품 출시…'SK 투자' 루프 지원

2021.09.27 14:25:12

루프 해중합 기술 활용
내년 한국서 재활용 페트병 '에비앙 루프' 선봬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다논그룹의 생수 브랜드 에비앙이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 이하 루프)와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페트병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내년 한국을 시작으로 출시국을 넓히며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 가세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에비앙은 루프와 페트(PET)를 재활용해 만든 페트병 시제품을 선보였다.

 

재활용 페트병은 '에비앙 루프'(Evian Loop)로 불린다.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잘게 쪼개 플라스틱의 기초 재료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해중합을 활용하면 가방과 슬리퍼, 유색 페트병 등 다양한 유형의 폐플라스틱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비앙은 루프와 4년간 파트너십을 맺고 재활용 기술을 연구해왔다. 내년부터 한국에 에비앙 루프를 출시하고 이후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루프와의 협업을 토대로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의 용기를 100%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바꾸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큐먼 리서치 앤 컨설팅에 따르면 세계 페트 재활용 시장은 2026년 125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음료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카콜라는 '쓰레기 없는 세상'을 내걸었다. 모든 포장 용기를 100%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춰 2030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 용기를 재생이나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바꾸기로 했고 스타벅스도 일회용 컵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휴에타 하릿(Shweta Harit) 에비앙 글로벌 마케팅 담당은 "에비앙의 지속가능성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게 됐다"며 "루프와 협력해 천연 미네랄워터의 독특함과 순도를 유지하면서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루프는 해중합 기술 특허를 보유한 나스닥 상장사로 캐나다 퀘벡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6월 SK종합화학으로부터 5650만 달러(약 6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내년 합작사를 세워 오는 2023년까지 국내에 연산 8만4000t 규모의 폐페트를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 루프가 보유한 아시아 지역 내 재활용 페트 생산·판매 독점권도 SK종합화학이 갖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