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바이오테라퓨틱스, '젖소'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돌입

2021.09.27 14:02:21

인간 기증자 없이 유전자 조작 젖소 이용한 'SAB-185'
다클론항제 생성 기대…"다양한 바이러스 변이에도 효과"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생명공학기업 SAB바이오테라퓨틱스(SAB Biotherapeutics)가 유전자 조작 젖소를 이용해 개발중인 신종 코론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임상 3상에 돌입한다.

 

SAB바이오테라퓨틱스는 24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SAB-185’가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독립적인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긍정적인 검토를 받고, 국립보건연구원(NIH)가 후원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SAB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임상 3상 진행은 인간 기증자 없이 완전 인간 다클론항체를 생산하는 SAB의 고유한 DiversitAb™ 면역치료 플랫폼의 주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SAB-185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입원하지 않은 환자의 치료를 위한 완전 인간, 특이 표적, 광범위 중화 다클론항체 치료제 후보다.

 

SAB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해 11월 유전자 조작 젖소를 이용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SAB-185’를 개발하는 조건으로 미국 생물의학고등연구개발국(BARDA)과 미국 국방부로부터 5750만 달러(약 625억원)를 지원받았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예산을 총동원하는 '워프 스피드 작전'에 소 연구를 포함한 것이다.

 

최근 개발중인 항체치료제는 바이러스의 특정 부위 하나만을 공격하는 단일클론항체다. 반면 소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여러 곳을 공격하는 ‘다클론항체’를 만들 수 있다. 다클론항체는 치료 효능을 높일 뿐 아니라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나도 통할 확률을 높여준다.

 

SAB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임상 2상에서 SAB-185의 안전성 및 효능 모두 3상으로 진행하기 위해 사전 정의된 효능 목표를 충족했다. NIAID와 SAB 연구원은 3상에서 평가할 선호 용량을 최종 결정하고 있다.

 

에디 J. 설리반 SAB바이오테라퓨틱스 공동창립자 겸 사장은 "최근 SAB-185는 여러 코로나19 변이체데 대한 강력한 중화를 입증하는 비임상 데이터를 제공했다"며 "3상 시험이 성공할 경우 진화하는 질병과 싸우는 많은 코로나19 환자에게 SAB-185를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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