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1000만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美中 압박 속 이미지 메이킹?

2021.09.27 11:49:08

창펑자오 "블록체인 기술 잠재력 계속 키울 것"

 

[더구루=김도담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1000만그루 나무심기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미국, 중국 등 각국의 규제와 감시 속 이미지 메이킹에 나선 모양새다.

 

바이낸스는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투명 기부 플랫폼 바이낸스 채리티(Charity)에서 10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걸 목표로 '트리 밀리언스 얼라이언스(Tree Millions Alliance)'를 출범한다고 전했다.

 

바이낸스 채리티는 이 얼라이언스에 이미 17명이 참여를 확정했으며 국제연합(UN) 산림의 날인 내년 3월21일까지 100명의 회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같은 회원 모집을 통해 일차적으로 200만달러(약 24억원)를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낸스 채리티는 이렇게 모금한 돈으로 세계 각국에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회사는 호주, 캐나다, 독일, 우크라이나, 케냐, 우간다, 에티오피아, 가나, 남아공, 브라질, 멕시코, 콜롬피아, 아르헨티나,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을 예시로 들었다. 또 원 트리 플랜티드(One Tree Planted), 코알라 클랜시 파운데이션(Koala Clancy Foundation) 등 비영리 환경단체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채리티는 회원 참여자, 즉 기부자에게 NFT(대체불가 토큰, non-fungible token) 인증서를 증정하고 이를 통해 본인의 기부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즉 어디에 무슨 나무를 심었는지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미국, 중국 등 각국의 규제와 감시 속 이미지 메이킹에 나선 모양새다. 바이낸스는 올 3월 기준 335개 암호화폐가 상장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다. 2017년 창펑자오라는 중국계 캐나다인이 설립해 급성장했다. 그러나 중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이 이용 차단에 나서는 등 암호화폐 규제 조치에 나서고 있고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도 내부거래, 돈세탁 조사에 나서며 위기를 맞은 상태다. 원래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었으나 각국 규제를 피해 현재는 조세회피처로 알려진 케이맨제도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인 창펑자오는 "암호화폐 산업계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얼라이언스는 그 역할을 위한 첫 단계일 뿐"이라며 "우리는 더 공정하고 투명하고 평등한 미래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계속해서 키워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도담 기자 dodam@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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