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4만CBM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인증 획득

2021.09.27 11:09:35

美 리스커·노르웨이 DNV 인증…선박 수요 증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4만CBM급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에 대한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4만CBM급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에 대해 라이베리아 선박 등록업무를 맡고 있는 미국 리스커(LISCR)와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선급 인증은 기술적 적합성을 검증받은 것을 의미한다. 

 

LCO2 운반선은 액화탄소 포집·저장(CCS)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주는 기술을 장착한 선박이다. 해운업계에서 앞다투어 CCS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IndustryARC)는 CCUS 시장 규모가 올해부터 연평균 29.2% 성장해 2026년 2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조선업계가 LCO2 운반선을 개발하는 이유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LCO2 운반선은 이번 선급 인증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해당 선박은 길이 239m, 폭 30m, 깊이 21m로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운항 중 탱크의 압력을 유지해 화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화물저장시스템과 화물운영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바이로브 방식(둥근 탱크 2개가 맞물린 형태)의 탱크 7개를 이용해 화물 적재량을 극대화했으며, LNG추진엔진을 탑재해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알폰소 카스티에로(Alfonso Castillero) LISCR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에너지 효율과 탄소 배출 축소는 해양 산업의 주요 목표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선구적인 프로젝트"라며 "라이베리아 기국은 DNV와 현대중공업 HHI의 파트너들과 해당 프로젝트에 긴밀히 협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급 인증 기관인 라이베리아 기국은 고객사들에게 선박과 선원 안전에 대해 혁신적이며 가장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제 해운산업에 대한 안전과 유지 및 해양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이산화탄소의 포집과 활용, 저장(CCUS) 관련 기술 수요가 증가하며 성장이 예상되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파리기후변화협약 참여국들이 잇따라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탄소를 포집해 배출된 온실가스를 줄이는 '역배출(negative emission) 기술'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70년이면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분 15%가 CCUS 과정에서 달성되고, 이산화탄소 운송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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