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그룹, 오토모티스 셀 합류…전동화 계획 가속화

2021.09.27 11:33:59

총 1조3800억원 투자, 3대 주주 등극
프랑스·독일 기가팩토리서 배터리 공급

 

[더구루=윤진웅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 다임러그룹이 세계 4위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와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이 합작한 배터리 기업 '오토모티브 셀'(Automotive Cell Company·ACC)에 합류했다. 전동화 전환 가속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그룹은 최근 ACC에 합류하며 3대 주주로 등극했다. 내년 투자 예정인 약 300만 달러(한화 약 35억원)를 포함해 총 10억 유로(약 1조 3800억원)의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ACC는 스텔란티스와 토탈이 지난해 9월 설립한 배터리 합작사다. 양사는 오는 2030년까지 50억유로(약 7조원)을 투자해 프랑스와 독일에 연산 규모 24GWh의 기가팩토리를 건설, 연간 총 생산량 48GWh를 확보할 예정이다. 약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운영은 ACC가 맡는다.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CEO는 "ACC와 함께 유럽에서 배터리 셀과 모듈을 개발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그룹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7월 이뤄졌다. ACC가 배터리 셀 생산 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 파트너로써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오는 2030년까지 벤츠가 판매하는 전체 차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게 다임러그룹의 목표다. <본보 2021년 7월 23일 참고 벤츠, 2030년 전기차에 '54조 투자' 올인…내연기관 중단 예고>

 

아직 다임러그룹에 대한 배터리 셀과 모듈의 할당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PSA(현 스텔란티스)가 지난 1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합병함에 따라 △푸조 △시트로엥 △DS △피아트 △지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 배터리를 공급받을 브랜드가 크게 늘어난 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전 세계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총 8곳의 기가팩토리를 세울 예정인 만큼 향후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공급량은 충분히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유럽연합(EU)이 '탄소중립'을 위해 2035년부터 사실상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하면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체 차량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2040년에는 탄소배출 제로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고 전기차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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