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서 수소 비전 공유…리헥순 부사장 주제 발표

2021.09.18 08:30:00

"수소차 구매자, 전기차 구매 이유와 비슷해"
"적극 홍보와 인프라 구축 시 수요 급증할 것"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수소 비전을 공유했다. 리 헥순(Li Hexun) 현대자동차그룹 중국담당 부사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며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5일 중국에서 열린 '2021 글로벌 신에너지 자동차 콘퍼런스'에서 미래 수소 비전에 대해 공유했다. 리 헥순 현대차그룹 중국담당 부사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리 헥순 부사장은 한국에서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 동향 등을 예로 들며 수소 에너지의 향후 발전 가능성과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그는 "현대차 대표 수소차 넥쏘 구매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룹 특성이 테슬라 차량 구매자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구매자의 약 65%가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생각으로 구매를 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차를 직접 시승한 소비자의 경우 구매 의사가 34%에서 78%까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질 경우 전기차와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소차의 매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는 충전소 등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리 헥순 부사장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수소차 구매자는 디자인과 성능에 만족하는 반면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수소차이 대중화를 위해선 충전소를 늘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프라가 구축되기만 하면 수요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현대차의 이번 발표로 수소차에 대한 오해가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수소차의 인프라 부족보다는 기술력의 부재가 대중화의 시기상조 이유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중국 현지에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해서 수소차에 대한 홍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수소 시장 선도 업체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수소차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및 유럽지역 수출, 유럽 지역 수출 수소전기 대형트럭 누적 주행거리 100만㎞ 돌파를 기록한 데 이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적용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소상용차 부문에서 기술 리더십을 주도하고 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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