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쌍순환 정책 실현에 홍콩 역할 커진다"

2021.09.20 09:00:59

中, 홍콩 대중국 무역·투자 거점 활용
국제 금융·무역·항공 중심지 입지 강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홍콩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쌍순환' 발전 정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코트라 홍콩무역관의 '중국 제14차 5개년 규획, 홍콩의 역할과 기회는' 보고서를 보면 홍콩 정부는 지난달 23~24일 제14차 5개년 규획 강요 연설과 쌍순환 정상회담을 열고 5개년 규획에 따른 홍콩의 경제 발전 기회와 방향, 중국 발전을 지원하는 홍콩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제14차 5개년 규획(2021~2025년)은 중국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로 발전하는 첫 단계로 쌍순환 전략을 통한 신(新)경제 구도 구축과 국민 소득 향상을 의미하는 '공동부유(共同富裕)' 등을 주요 목표로 한다. 쌍순환 전략은 내수 중심의 성장과 개방 확대를 통해 해외 국가와의 무역·투자를 촉진하겠다는 경제 발전 전략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규획의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홍콩의 경제와 사회 발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홍콩 국제 금융·무역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홍콩과 본토 주식시장 간의 상호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근 홍콩 거래소에서 중국 증시 거래를 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역외 선물거래 상품을 출시했다.

 

또 국제 항공·무역 중심지로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항공·해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는 홍콩국제공항의 제3활주로의 건설 공사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홍콩과 마카오, 광동 지역 간 항공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중국 정부는 홍콩과 대만구와의 지역 통합 부분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으며 중국의 전체적 발전 전략에 홍콩의 합류를 강조했다.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대만구 내 의료 보장, 부동산 혜택 등을 제공하고 홍콩 시민이 대만구에서 취업, 학업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사회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쌍순환 전략에 따라 국민 소득 재분배, 사회보장제도 강화 등을 통해 내수 잠재력을 최대화시키며 새로운 수요 창출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홍콩 기업은 중국의 방대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해외로부터 고품질 소비품, 선진 기술과 자원을 중국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전자상거래와 같은 새로운 무역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 본토의 수출 사업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쌍순환의 대외 개방 확대 전략에 따라 외자 기업의 대중국 투자와 진출 기회가 증가하면서 특히 IT 산업, 디지털 산업에 진입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 기업들은 이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 시장을 진입하기 위해 홍콩과 대만구의 혁신기술 기지에서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창업 기업과 협력해 중국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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