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판 스포티파이' 앙가미, 아마존과 손잡고 공동

2021.09.16 13:11:12

사우디·UAE 아마존 고객에게 유료 서비스 제공
나스닥 스팩 상장 앞두고 신규고객 유치 '모색'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동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앙가미(Anghami)가 아마존과 손잡고 중동 지역 공동 프로모션을 펼친다.

 

미국 음악산업 전문매체 뮤직비즈니스월드와이드 등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앙가미는 아마존과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2개국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자사 유료 서비스 '앙가미 플러스' 무료 이용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앙가미는 신규 고객을 추가 유치하는 효과를 기대한 모양새다. 아마존도 '아마존 뮤직'이란 음원 스트리밍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 2개 국가에선 사용할 수 없다. 앙가미는 아마존 프라임 고객이 자사 유료 서비스 체험 후 유료로 전환할 경우 가입비를 50% 할인해주기로 했다.

 

앙가미는 2012년  출발해 중동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스포티파이에 빗대 '중동판 스포티파이'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이용자가 7000만명 이상이며 매월 약 10억건의 스트리밍을 기록 중이다.

 

앙가미는 빠른 성장과 그 잠재력을 등에 없고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도 사실상 확정했다. 지난해 상장한 특수목적인수회사(SPAC) 비스타스 미디어 어퀴지션 컴퍼니와 2억2000만달러(약 2600억원)에 합병하는 방식으로 곧 우회 상장할 예정이다. 예정 상장명은 'ANGH'다. 상장 완료 땐 중동 테크 회사의 첫 뉴욕 증시 상장 사례가 된다.

김도담 기자 dodam@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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