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현대차, 中 판매 하락세 다소 개선"…'U자 반등' 하나

2021.09.14 12:26:16

지난달 매출 감소율 12%, 전년 대비 21% 줄어
제네시스 진출 따른 고급화 전략 등 효과 작용
올해 말 아이오닉5 현지 생산으로 시너지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 감소폭이 크게 개선됐다. 고급화 전략 등 반전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 향후 아이오닉 5의 현지 생산에 따른 전동화 전략까지 더해질 예정인 만큼 'U자'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글로벌 신용평기기관 피치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 매출 감소율은 12%로 전년(33%)보다 완화됐다. 현지 제품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새로운 경영진 도입을 포함한 턴어라운드 계획이 진행됨에 따라 하락세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 시장 반전을 위해 주재원 20여명을 한국으로 불러들이고 현지 전략을 다시 짜는 등 실적 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룹 차원에선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브랜드 이미지 쇄신 △현지 모델 연구·개발(R&D) 강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등 4대 전략을 내놨고 현대차는 베이징현대를 현대차 대표이사 산하로 재편하며 본사 차원에서 체계적인 사업 관리를 추진 중이다.

 

업계는 이 같은 수치 변화에 대해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U자 반등' 가능성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현지 시장에 진출한 제네시스의 고급화 전략 안착과 더불어 올해 말 아이오닉5 현지 생산이 병행될 경우 실적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아이오닉5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 반전을 내세운 '전동화 라인업 확대 전략'의 첫 번째 주자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모델로 중국 현지업체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만 전기차가 110만여대가 판매되며 유럽(103만대)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것과 더불어 아이오닉5 현지 생산을 토대로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면 충분히 반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매출 감소율의 완화는 현재 추진 중인 현대차의 계획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불매운동 등을 겪으면서 지속해서 하락했다. 2016년 179만대에서 지난 2019년 93만대로 떨어졌다. 작년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더해지며 68만대 판매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중국 점유율은 1.96%로 고전하고 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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