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수' KCE 사업 규모 확대…인력·투자 늘린다

2021.09.14 09:59:04

제프 비숍 KCE CEO 인터뷰
ESS 용량 2025년까지 10배 확장
"SK E&S, 10억 달러 투자할 것"

 

[더구루=정예린 기자] SK E&S가 인수한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 'KCE(Key Capture Energy)'가 연내 사업 규모를 두 배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용량도 오는 2025년까지 10배 가량 늘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프 비숍 KCE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지 매체 '휴스턴 비즈니스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목표가 담긴 사업 확대 계획을 공유했다. 추가 고용을 통해 인력을 충원하고 투자도 늘린다. 

 

구체적으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사무실에 근무할 직원 20명을 채용한다. 휴스턴 지사 인력은 4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뉴욕주 알바니 사무실까지 합하면 총 60명이다. 지난 2016년 설립 이래 약 5년 만에 인력 규모는 약 300배 커지는 셈이다.

 

ESS 가동 규모도 오는 2025년까지 2500MW까지 확장한다. 현재 KCE가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ESS 시설 규모는 약 250MW 수준이다. 텍사스주에 50MW급 2개, 100MW 1개를 보유하고 있다. 

 

인력 충원과 시설 확장을 위해 추가 투자도 단행한다. 당초 KCE는 올해 텍사스주에서 1억 달러(약 1171억원)를 지출할 계획이었으나 연말까지 수천만 달러가 추가될 것이라고 비숍은 설명했다. 

 

공격적인 투자는 SK E&S라는 든든한 주인을 새로 맞이한 데 따른 것이다. 비숍은 "SK E&S의 인수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SK E&S가 KCE에) 10억 달러(약 1조1712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 E&S는 KCE의 지분 약 95%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투자와 사업모델 고도화 등을 통해 2025년까지 KCE를 미국 내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한편 KCE는 미국 그리드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뉴욕과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 북동부와 중부 지역, 캘리포니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드솔루션은 송전망과 배전망에 연계된 ESS를 인공지능(AI)기술과 접목시켜 전기 공급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에너지 분야 신산업이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공급이 날씨와 시간에 따라 변동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ESS에 저장해 둔 전기를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 판매할 수 있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전기 사용 효율성을 높여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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