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니오, 홍콩증시 상장 내년으로 연기 전망

2021.09.14 09:09:35

홍콩거래소, 지분 구조 문제 지적
무산 가능성도 나와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 니오(웨이라이)의 홍콩 증시 상장이 내년으로 밀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콩 증권 당국이 니오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은 데 따른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콩 증권거래소(HKEX)는 니오 창업자인 리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자신이 보유한 주식 5000만주를 니오 차주를 위한 신탁기금에 기부한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연내 니오의 홍콩 증시 상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무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니오는 앞서 지난 3월 홍콩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하고 2차 상장을 추진해 왔다. 연내 상장을 완료하고 50억 달러(약 5조875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홍콩거래소가 제동을 걸면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게 됐다.

 

니오는 홍콩 증시 상장이 어려워지자 이달 초 20억 달러(약 2조3500억원) 규모 신주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니오는 올해 2분기 5억8720만 위안(약 10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8000만 위안(약 2150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폭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매출은 84억5000만 위안(약 1조5390억원)으로 업계 전망치(82억9000만 위안·1조5100억원)를 웃돌았다. 

 

차량 인도물량은 2만1896대로, 코로나19 여파가 회복되기 시작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올 3분기 인도물량은 2만3000~2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8~10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니오는 리샹, 샤오펑과 함께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해 '중국 전기차 3인방'으로 꼽히는 회사다. 현재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ES8, ES6, EC6 3종을 양산해 중국에서 판매 중이며 첫 세단 모델인 ET7을 내년 1분기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9월 11일자 참고 : 中 전기차 니오, EV 생태계 확장 속도전>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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