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10억 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

2021.09.13 14:03:49

무담보·만기 10년·이자율 3.1%
증설 자금 조달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1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해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다. 과감한 선제 투자로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에 대응하겠다는 행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10억 달러(약 1조17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승인했다. 만기 10년에 이자율은 3.1%로 무담보다. KGI시큐리티스가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TSMC는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공장 증설에 투입한다. TSMC는 올해 연간 투자 계획을 280억 달러(약 32조9110억원)에서 300억 달러(약 35조2620억원)로 증액했다. 4년간 총 1300억 달러(약 152조8280억원)를 쏟는다.

 

TSMC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4조1040억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극자외선(EUV) 기반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 기반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애리조나를 기점으로 미국 내 6개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일본에는 약 200억엔(약 213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고 독일에서도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기지뿐 아니라 대만 공장 증설에도 적극적이다. TSMC는 대만 가오슝에 7나노 공장 6개를 건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르면 2023년 착공이 예상된다. 북부 신주와 중부 타이중에 2나노 팹 투자를 추진 중이다. <본보 2021년 9월 7일 참고 TSMC 무한확장…7나노 공장 6곳 세운다>

 

TSMC는 글로벌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파운드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포부다. 자동차에 이어 가전, PC 등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며 내년까지 품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TSMC는 애플과 AMD, 엔비디아, 퀄컴 등 400여 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이미 3나노까지 계약을 맺으며 이들 회사의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량 확장이 중요해졌다.

 

TSMC는 막대한 투자금을 조달하고자 미국에서 최대 80억 달러(약 9조4030억원)의 무담보 채권을 발행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작년 4월과 7월에도 각각 약 7억1000만 달러(약 8340억원), 4억7000만 달러(약 5520억원) 채권을 발행하며 실탄 마련에 힘써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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